(스압주의) 전세 알아보다가 손 다 떨려서요
회사 근처로 전세 옮기려고 두 달째 매물 보러 다니고 있었어요
지금 오피스텔 월세에 관리비까지 합치면 100 가까이 나가니까 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서 모은 돈 1억 5천에 대출 좀 보태서 신축빌라 전세 알아보던 중이었거든요
근데 며칠 전에 어디서 본 사례 하나가 머리에서 안 떠나서요
신혼부부가 신축빌라 3억 전세 들어갔는데
계약 도장 찍는 그 날에 집주인이 같은 빌라 통째로 25억 은행 대출을 받았다는 거예요
계약하는 자리에선 서류 깨끗하다 근저당 없다 안전하다 그러면서
302호 하나 빼고 모든 호수에 세입자 잘 살고 있다고 안심시켰는데
나중에 보니 그 302호는 임대 붙은지 두 달이나 된 빈 호수였고
중개사 사장은 부동산 20년 했다더니 자격증 대여 받아서 차린 유령 중개업소였대요
폐업 신고는 두 달 전에 이미 해놓고 잠적
집은 경매 넘어가는데 은행 25억이 1순위라 세입자 3억은 한 푼도 못 받고
이미 받아놓은 전세대출 3억은 그대로 본인 빚으로 남아서
매달 원리금 합쳐 320만원씩 갚아야 한다더라구요
그 부부 임신 6개월이라 남편이 대리운전까지 뛰러 나갔다는데 그 다음이 어떻게 됐을지 솔직히 보기가 무서웠어요
요즘 신축빌라 매물 보면 그 생각만 나서 손이 안 가요
중개사 자격증 대여 그게 가능한 시스템 자체가 미친 거고
근저당 없는 등기부 떼서 도장 찍어도 계약 당일 같은 날 대출 잡으면 그 등기엔 안 잡히잖아요
서류 깨끗하다는 말 자체를 어떻게 믿어야 하나 싶어서
결국 어제 보러 갔던 부동산 두 곳 다 안 한다 통보했습니다
지금 월세 그대로 갱신하기로 마음 굳혔어요
관리비까지 100만원 나가는게 보증금 8천 안전한거랑 바꿀만한 손해는 아니라는 결론이 나더라구요
전세보다 월세가 합리적인 시대가 진짜 온건지
같은 결정 하신 분들 후회는 안 하세요
- 읽다가 저도 손 떨렸어요ㅠㅠ 진짜 무슨 시대인지
- 이래서 전세 들어갈 땐 권리보험이라도 들어놔야 그나마 회수율 챙기는데 신축빌라는 보험사가 인수 안 해주는 곳도 많아요 보증보험만 믿지 마시고 권리보험 추가로 알아보세요.
- 권리보험은 처음 들어봤어요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 저는 작년에 입주일 바로 대항력 생기게 법 바뀐 뒤로 그나마 좀 안심했는데 결국 집주인이 사기칠 마음 먹으면 법으로도 막을 수 있는게 한정적이라ㅠㅠ
- 그 부부 결말이 어떻게 됐을지 진짜 보기 무섭다는거 ㅇㅈ
- 저희 시어머니가 비슷한 사례 당하셨는데요 변호사까지 갔다가 결국 포기하셨어요. 사기친 사람들 본인 명의로 재산 다 빼돌려놓으면 소송 이겨도 회수할 길이 없더라구요. 차라리 안 당하는게 답이고 당했을 때 빨리 포기하고 정신 챙기는게 그 다음 답이라고 변호사가 그러더라네요
- 그 말이 진짜 무섭네요ㅠ 결국 회수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단 얘기네요
- 시어머니 마음 어떠셨을지 진짜...
- 저도 같은 고민 끝에 작년부터 그냥 월세 유지중이에요 관리비 포함 90짜리 살고 있는데 5천짜리 보증금이라 마음은 편해요 모은 돈 하나도 안 깨고 그대로 들고 있는것도 의외로 큰 장점이더라구요
- 전세 자체를 폐지해야된다는 의견 슬슬 동의됨 ㄷㄷ
- 폐지는 좀 과한데 신축빌라 전세는 진짜 손 안 가는 매물 됐어요
- 신축빌라부터라도 막아야됨 그게 시작임
- 신축빌라는 매매가 자체가 거품이라 전세가율 따져봐도 의미가 없어요 70프로 룰 같은건 아예 안 통하는 시장. 차라리 구축 빌라가 매매가가 진짜 시세 반영이라 안전선 잡기는 더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