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전세 매물 84% 소멸, 잠실 4만6천 가구 중 전세 77건만 남은 이유
2026년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이 51.3%로 역대 처음으로 전세를 넘어섰습니다. 9년 전인 2017년에는 전세가 65%였는데 완전히 뒤집어졌습니다. 광명시 전세 매물은 1,716건에서 274건으로 84% 소멸했고, 경기도 전체 전세 매물도 31.4% 줄어 전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세가 사라지면 매달 나가는 돈이 돌아오지 않는 구조가 고착되기 때문에, 전세 만기를 앞두고 있다면 이 흐름을 지금 알고 움직여야 합니다.
2026년 현재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51.3%입니다. 작년(2025년)에는 44.0%였습니다. 1년 만에 7.3%포인트 뛰었습니다.
2017년에는 전세가 65%여서 세입자 10명 중 7명이 전세로 살았습니다. 9년 만에 비율이 완전히 뒤집어졌습니다.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는 더 심각합니다. 서울 비아파트 월세 비중은 78.4%(2026년 기준)입니다. 10명 중 8명 가까이가 월세를 내고 있고, 비아파트에서 전세는 사실상 사라진 상태입니다.
전세가 이렇게 빠르게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세 방향에서 동시에 압박이 오고 있습니다.
첫째, 전세사기가 전세를 무섭게 만들었습니다.
2026년 기준 전세사기 피해 건수는 3만 8천 건에 달합니다. 목돈을 맡겼다가 돌려받지 못하는 사례가 퍼지면서 세입자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기 시작했습니다. 월세는 매달 돈이 나가지만 목돈을 잃을 위험이 없습니다.
둘째, 집주인이 전세를 놓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으로 다른 집을 사는 갭투자를 했습니다. 그런데 갭투자 규제와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서 전세 보증금을 받아도 그 돈으로 다른 집을 살 수 없게 됐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를 거두고 월세로 전환하면 매달 현금이 들어오니 그쪽이 유리합니다.
셋째, 전세대출을 빌리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전세자금 대출에 DSR(내 소득 대비 대출 상환액 비율이 40%를 넘으면 대출을 못 받는 기준)을 적용하는 방향이 검토 중입니다. 이 기준이 적용되면 이전에 3억을 빌릴 수 있었던 사람이 2억밖에 못 빌리게 됩니다. 서울에서 2억으로 전세를 구하기 어렵다 보니, 결국 월세로 밀려납니다.
수도권 전세 매물이 얼마나 줄었나요?
현장 수치가 더 충격적입니다. 2026년 기준 수도권 전세 매물 현황입니다.
| 지역 | 매물 변화 |
|---|---|
| 서울 전체 | 23,600건 → 19,645건 (14.9% 감소) |
| 잠실 (46,000가구 중) | 전세 매물 77건 (0.17%) |
| 광명시 | 1,716건 → 274건 (84% 소멸) |
| 구리시 | 71.6% 급감 |
| 고양·일산 | 700건 → 350건 (약 50% 감소) |
| 파주 | 835건 → 445건 (47% 감소) |
| 경기도 전체 | 31.4% 감소 (전국 1위) |
잠실 46,000가구 중 전세 매물 77건은 1,000가구 중 두 가구만 전세를 내놓은 셈입니다.
서울에서 전세를 못 구한 사람들이 경기도로 이동하면서, 수도권 전체로 파동이 번지고 있습니다. 전세값 상승률도 뒤따릅니다(2026년 기준).
- 광명 전세값 7.23% 상승
- 안양 6.38% 상승
- 수원 6.27% 상승
- 하남 5.6% 상승
- 남양주 4% 상승
서울 → 광명 → 안양 → 수원 순서로 전세가 사라지는 파동이 바깥으로 번지는 구조입니다.
2026년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8,691건)가 전세 거래(8,324건)를 4년 만에 처음 넘어섰습니다. 전세를 구할 수 없으니 아예 집을 사버리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입니다.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면 내 돈에 무슨 일이 생기나요?
전세와 월세의 핵심 차이는 '돈이 돌아오느냐'입니다.
- 전세: 보증금 3억을 맡기면 2년 뒤 3억을 그대로 돌려받습니다. 돈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 월세: 보증금 5천만 원 + 월 50만 원이면 2년에 1,200만 원, 5년이면 3,000만 원이 돌아오지 않습니다.
월세 50만 원이 월급 300만 원에서 빠지면, 그만큼 전세 보증금을 모을 돈이 줄어듭니다. 저축이 줄면 전세에 들어가기 더 어렵고, 전세를 못 들어가면 월세를 계속 내야 합니다.
전세 누적 상승률도 올해만 5.1%(2026년 기준)로 집값 상승 속도와 거의 같아졌습니다. 전세 보증금이 집값의 80%를 넘기는 곳도 생기고 있습니다. 집값 3억인 집에 전세 2억 8천이면 차이가 2천만 원뿐입니다. 그 차이면 차라리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게 낫고, 전세라는 제도 자체의 경제적 의미가 흐려지는 지점입니다.
전세 만기가 6개월 이내라면 지금 확인할 5가지
- 지금 바로 매물 탐색을 시작하십시오. 광명처럼 전세 매물이 84% 소멸한 지역이 있습니다. 만기 직전에 찾으면 갈 곳이 없을 수 있습니다.
- 갱신청구권을 이미 썼는지 확인하십시오. 갱신청구권(만기 때 세입자가 2년 연장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은 평생 한 번만 사용 가능합니다. 이미 썼다면 집주인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합니다.
- 월세와 매매 이자를 직접 비교하십시오. 월세 50만 원과 대출이자 50만 원이 같은 금액이라면, 이자 쪽이 결국 내 집이 됩니다. 단, 내 소득으로 DSR 기준(월 소득의 40% 이내 상환)을 충족할 수 있는지 먼저 계산하십시오.
- 경기도를 빠르게 알아보십시오. 경기도 전세 매물도 이미 31% 줄었습니다. 서울에서 밀려난 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어 늦으면 경기도 매물도 잡기 어렵습니다.
- 월세 부담이 소득의 25%를 넘는지 계산하십시오. 25%를 넘으면 주거비 과부담 기준입니다. 30%를 넘으면 식비·보험·교육비까지 줄여야 하는 단계입니다.
- 잠실에 4만6천 가구인데 전세가 77건??ㄷㄷ 이게 실화임
- 갱신청구권을 한번밖에 못쓴다는걸 모르는 분들 진짜 많아요 저도 작년에 몰라서 헛된 기대했다가ㅠ 이미 썼으면 집주인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하는거 맞죠?
- 네 맞습니다 갱신청구권은 임차인 1인당 1회만 사용 가능하고 이미 쓰셨으면 다음 만기는 집주인 의사에 따릅니다
- 전세사기만 없었으면 전세제도 자체는 살아있었을것같은데요 사기꾼들이 다 죽인거잖아요
- 아 그 측면은 생각못했네요 양쪽에서 다 압박이 오는거군요
- 근데 집주인입장에서는 갭투자 막힌게 더 큰거예요 전세보증금 받아봤자 그돈으로 집 못사니까 전세를 안 내놓는거거든요 사기가 없었어도 지금방향으로 갔을것같아요
- 저 작년에 광명에서 안양으로 이사왔는데 이 글에서 설명하는 도미노 그대로예요ㅠㅠ 광명사람들이 안양으로 오면서 안양 전세값이 6%넘게 올랐거든요 몸으로 느꼈어요
- 월세가 소득의 25%넘으면 과부담이란 기준 처음 알았어요. 저 지금 30%넘는데 보험도 하나 해지했고 이게 딱 이 구조네요ㅠ
- ㅋㅋㅋㅋ 전세사라지면 월세늪에서 답없다는거잖아요 현실직시글임
- 5월에 서울 매매가 전세 추월한게 4년만이라는거 처음알았어요. 전세못구하다 영끌매매로 가는 사람들이 이제 데이터로도 찍히는거군요 저도 DSR 계산부터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