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몰래 전셋집 월세로 위조해 대출 빼돌린 수도권 사기단 검거

데일리브리핑VIP
5시간 전 · 조회수 156

세입자는 아무것도 몰랐다 240억 피해를 낸 그 수법

수도권 다세대주택 90여 채의 전세를 낀 채 집을 매입한 뒤, 세입자 몰래 가짜 월세 계약서를 만들어 담보 대출을 빼돌린 사기 조직이 2023년 10월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직이 빼돌린 대출금 70억여 원에 피해 세입자 90여 명의 미반환 전세 보증금 170억여 원을 합치면 피해액만 24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세입자들은 보증금 반환을 위해 이제 대출 업체를 상대로 법정 분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 사기의 수법이 어떻게 작동했나요?

핵심은 깡통주택(전세 보증금과 매매가가 거의 같아, 집을 팔아도 세입자 돈을 다 돌려주지 못하는 집)을 골라 매입했다는 데 있습니다.

일당은 '바지사장'(실제 운영은 없이 명의만 빌려주는 사람) 명의로 서울·인천 등 수도권의 깡통주택 90여 채를 사들였습니다. 이미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이라, 기존 집주인에게는 채당 수백만~1,000만 원 안팎만 따로 냈습니다.

문제는 전세 보증금이 껴 있으면 집의 실제 담보 가치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세입자 몰래 가짜 월세 계약서를 만들었습니다. 수억 원 전세가 걸린 집을 월세 보증금만 작게 걸린 집인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은행보다 심사가 허술한 개인 대부업체·부동산 개발 업체에서 담보 대출을 받았습니다.

대출금을 가로채고 잠적하자, 남은 건 사실상 가치 없는 깡통주택뿐이었습니다.

피해 규모는 얼마이고, 수사는 어디까지 왔나요?

피해액이 240억 원대에 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출 피해와 세입자 피해가 같은 집 하나에서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조직이 빼돌린 대출금: 70억여 원
·피해 세입자 90여 명의 미반환 전세 보증금: 170억여 원
·합산 추산 피해액: 240억 원대

빌려준 돈을 모두 떼인 대부업체 측이 해당 주택 소유권을 넘겨받았고, 세입자들은 이 업체를 상대로 보증금 반환을 법정에서 다퉈야 합니다. 사기 조직에 당한 업체와 세입자가 다시 엉키는 구조입니다.

경찰은 총책 40대 권모씨 등 2명을 구속했고, 대출 총책 임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명의를 빌려준 바지 집주인 30여 명도 사기 혐의 공범으로 수사 중입니다.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유사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바지 집주인 1명의 명의 주택만 200여 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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