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 세 가지 다 맞았는데 2천만원 날린 신종 월세 사기 수법

오늘의소식VIP
2026.07.05 14:30 · 조회수 129

등기부등본을 직접 발급해 대조하고 가족관계증명서·주민등록증까지 받았는데도 2,000만원을 사기당한 피해자의 실제 경험이 공개됐습니다. 사기범은 부동산 앱에 저렴한 매물을 올리고 공인중개사를 사칭해 위조 서류 3종으로 신뢰를 쌓은 뒤 선입금을 유도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2025년 하반기 발생한 이 사건에서 화성 서부 경찰서가 파악한 피해자만 약 20명이며, 동일한 위조 주민등록증을 이용한 유사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어 실제 피해 규모는 최소 1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옵니다. 월세라서 전세보다 안전하다는 심리가 정확히 역이용됐습니다.

사기 수법이 어떻게 진행됐나요

① 앱에 시세보다 싸게 올린 뒤 혼자 보게 유도

다방·직방 같은 부동산 앱에 시세보다 저렴한 월세 매물을 등재합니다. 문의 연락이 오면 "지금 자리를 비웠으니 비밀번호를 알려줄 테니 먼저 혼자 들어가 확인해 보세요"라고 안내합니다. 집 내부 상태까지 정확히 꿰고 있어 실제 중개사처럼 느껴집니다.

부동산 앱 매물은 집주인이 주변 공인중개사들에게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방식이 실제로 흔합니다. 사기범은 이 관행을 그대로 모방했습니다.

② 위조 서류 3종으로 신뢰 확보

중개사를 사칭한 사기범이 서류 세 가지를 보내줬습니다.

  • 주민등록증 (위조)
  • 가족관계증명서 (위조 — 이름 옆 한자만 빠져 있고 나머지는 실제 서류와 동일)
  • 등기부등본 사본

피해자가 직접 인터넷등기소에서 등기부등본(집 소유자·저당 현황 등을 확인하는 공식 서류)을 발급해 대조했을 때 소유자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가 모두 일치했습니다. 위조 서류가 실제 등기 정보를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입니다.

③ "집주인 요청"이라며 제3자를 통해 선입금 유도

사기범이 "집주인이 공매로 매입 후 인테리어 중인데 현금이 부족하다며 먼저 입금해달라고 한다, 나는 반대했지만 집주인이 고집한다"고 전달했습니다. 자신을 피해자 편인 것처럼 포지셔닝해 경계심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월세 3개월치(약 165만원 — 월세 55만원 기준)를 면제해 주겠다는 조건도 붙였습니다. 바쁜 상황에서 "어차피 낼 165만원을 깎아주는 거니 합리적인 거래"로 느껴지게 설계된 구조입니다.

④ 2,000만원 송금 후 잠적

입금 직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매물은 앱에서 내려가지 않고 계속 노출됐고, 지인이 같은 번호에 전화하자 "지금 비어 있으니 보러 오시면 된다"는 답이 왔습니다. 이미 계약된 집에 새 피해자를 계속 받고 있던 것입니다.

⑤ 현장 사무실에서 사기 확인

실제 부동산 사무실을 찾아갔더니 공인중개사 등록증 사진이 통화했던 목소리와 전혀 다른 연배였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을 사칭한 것이 현장에서 확인됐습니다. 또한 인근 다른 부동산에 문의하자 해당 집은 월세가 아닌 매매로 나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허위 매물 자체가 사기의 시작이었습니다.

집 구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4가지

  1. 등기부등본은 본인이 직접 발급 — 사기범이 보내준 서류는 실제 정보와 일치해도 위조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등기소(iros.go.kr)에서 직접 뽑아야 합니다.
  1. 공인중개사 사무실 직접 방문 후 사진 대조 — 국가공간정보포털 또는 앱에서 등록 번호를 먼저 확인하고, 사무실을 방문해 등록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맞춰봅니다.
  1. 계약금·보증금은 반드시 집주인(소유자) 명의 계좌로만 송금 — 제3자 계좌 입금은 이유가 무엇이든 거절합니다.
  1. 인근 다른 부동산에 전화해 크로스체크 — 해당 매물이 월세로 실제 나와 있는지 근처 부동산 한 곳에 전화해 확인합니다. 이 사례에서도 실제 집주인은 매매로 내놓은 상태였고, 허위 매물임이 이 방법으로 드러날 수 있었습니다.

앱으로만 매물을 찾지 않고 현지 부동산 사무실에서 시작하면 이 4가지 중 많은 부분이 자동으로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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