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몰래 전셋집 월세로 위조해 대출 빼돌린 수도권 사기단 검거
수도권 다세대주택 90여 채의 전세를 낀 채 집을 매입한 뒤, 세입자 몰래 가짜 월세 계약서를 만들어 담보 대출을 빼돌린 사기 조직이 2023년 10월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조직이 빼돌린 대출금 70억여 원에 피해 세입자 90여 명의 미반환 전세 보증금 170억여 원을 합치면 피해액만 24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세입자들은 보증금 반환을 위해 이제 대출 업체를 상대로 법정 분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 사기의 수법이 어떻게 작동했나요?
핵심은 깡통주택(전세 보증금과 매매가가 거의 같아, 집을 팔아도 세입자 돈을 다 돌려주지 못하는 집)을 골라 매입했다는 데 있습니다.
일당은 '바지사장'(실제 운영은 없이 명의만 빌려주는 사람) 명의로 서울·인천 등 수도권의 깡통주택 90여 채를 사들였습니다. 이미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이라, 기존 집주인에게는 채당 수백만~1,000만 원 안팎만 따로 냈습니다.
문제는 전세 보증금이 껴 있으면 집의 실제 담보 가치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세입자 몰래 가짜 월세 계약서를 만들었습니다. 수억 원 전세가 걸린 집을 월세 보증금만 작게 걸린 집인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은행보다 심사가 허술한 개인 대부업체·부동산 개발 업체에서 담보 대출을 받았습니다.
대출금을 가로채고 잠적하자, 남은 건 사실상 가치 없는 깡통주택뿐이었습니다.
피해 규모는 얼마이고, 수사는 어디까지 왔나요?
피해액이 240억 원대에 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출 피해와 세입자 피해가 같은 집 하나에서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빌려준 돈을 모두 떼인 대부업체 측이 해당 주택 소유권을 넘겨받았고, 세입자들은 이 업체를 상대로 보증금 반환을 법정에서 다퉈야 합니다. 사기 조직에 당한 업체와 세입자가 다시 엉키는 구조입니다.
경찰은 총책 40대 권모씨 등 2명을 구속했고, 대출 총책 임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명의를 빌려준 바지 집주인 30여 명도 사기 혐의 공범으로 수사 중입니다.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미 유사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바지 집주인 1명의 명의 주택만 200여 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월세 계약서를 세입자 몰래 위조할 수가 있는거예요?? 그럼 내 전세집도 집주인이 어딘가에 월세로 신고해놓고 대출 받을 수 있는건지 진짜 소름돋네요ㅠㅠ
- 240억이면 징역 3~4년이겠네 그돈 숨겨놓고 나와서 떵떵거리는거 봐야지 ㅡㅡ
- └[집주인ㅈㅅㅂ] 그러니까 처벌 강화가 필요한건데 사기죄 양형 기준이 너무 낮아요. 피해액 240억이면 특경가법 적용되는데도 실제 선고는 최대치보다 훨씬 낮게 나오거든요. 이게 진짜 문제예요
- 알면 뭐해요 어차피 솜방망이 처벌할거면서 ㅋㅋㅋㅋ
- 바지사장 명의 200채... 이게 이번 사건만의 얘기가 아닐텐데요 전국에 이런 집이 얼마나 더 깔려있을지 ㄷㄷ
- └[월세지옥35] 맞아요 이번 사건이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어요 똑같은 수법으로 다른 조직이 활동하고 있을 가능성 있죠
- ㄹㅇ 생각할수록 무섭네
- 대부업체 얘기가 이상한거 아닌가요 담보 대출 해주면서 등기부등본이랑 실제 임대차 현황 안 확인했다는 게 말이 돼요? 고의 공모 가능성은 없는건지 진짜 궁금해요
- └[강남언니] 전세권 설정 없이 전입신고+확정일자만 있는 경우는 등기부에 전세 내역이 안 나오거든요. 그래서 계약서만 속이면 대부업체 입장에서 걸러내기 어려울 수 있어요
- 강남언니님 말씀처럼 세입자의 전세 계약이 등기에 나타나지 않는 구조가 이 수법이 가능했던 배경입니다
- 전세로 이사 알아보다가 이기사보니까 너무 무서워서요 깡통주택 걸러내는 방법 있긴 있는데 집주인이 작정하면 어떻게 다 막을수가 있겠어여 진짜ㅠ
- 세입자들이 불쌍한거죠 이미 집주인한테 사기 당하고 이젠 대부업체랑 또 법정에서 싸워야 하는거잖아요 피해자인데 왜 이렇게 힘들게 해놨는지 진짜 억울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