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로 공사 중 발견한 콘크리트 구멍과 녹슨 철근, 허니컴 부실시공
2024년 4월, 2018년에 입주한 아파트에서 결로 공사를 진행하다 콘크리트 벽면에 엄지손가락보다 큰 구멍 여러 개와 벌겋게 녹슨 철근이 발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콘크리트를 부을 때 진동기로 기포를 제거하지 않아 생기는 '허니컴'(= 벌집 모양으로 빈 공간이 생기는 현상) 이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한 곳에서 이 문제가 생기면 같은 동 전체에 구조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경고입니다. 이웃 세대에도 누수 하자 신청이 잇따라 주민들은 전체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벽지를 뜯어보니 무엇이 나왔나요?
2018년에 입주한 아파트 주민이 결로(= 실내외 온도 차로 벽·창문에 물기가 맺히는 현상)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벽지를 제거하자 콘크리트 벽면에 어른 엄지손가락보다 큰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었습니다.
구멍 안쪽 철근 구조물은 벌겋게 녹슬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집 전체 내장재를 떼어보니 다른 방과 거실 벽도 상황이 비슷했습니다.
이웃 세대에서도 누수 하자 신청이 잇따라 접수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구멍은 왜 생기나요?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타설(=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붓는 작업) 단계의 부실을 원인으로 봅니다.
- 콘크리트를 부을 때 진동기(바이브레이터)를 함께 사용해 기포를 제거해야 합니다.
- 이 과정이 부실하면 골재(자갈·모래)가 한쪽에 몰려 벌집 모양의 빈 공간이 생기는데, 이를 허니컴(honeycombing)이라 부릅니다.
- 허니컴 공간으로 습기가 침투하면 철근이 부식(= 녹이 스는 것)됩니다.
- 부식된 철근은 팽창하면서 주변 콘크리트를 밀어내 공간이 더 커지고, 결로와 누수가 반복됩니다.
거푸집을 제거한 직후 구멍을 발견해 시멘트 모르타르로 메웠어야 했지만, 그 단계를 건너뛰고 마감재로 덮어버린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왜 전문가는 "동 전체 점검"을 말했나요?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는 "한 곳이 이렇게 됐다면 아파트 동 전체에 문제를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슨 철근은 본래의 구조적 역할을 하지 못해 건물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핵심 우려입니다.
시공사 측은 공사 중 누락된 공정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하자 보수 기간과 무관하게 보수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민들은 한 세대만의 보수로는 불충분하다며 전체 동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저도 결로 생겨서 관리사무소에 말했더니 환기 자주 하랬어요 ㅋㅋ 하루에 열 번 넘게 해도 똑같이 생기길래 이사했는데 원인이 따로 있는 거였네요
- ㄷㄷ 엄지손가락보다 큰 구멍이 여러개라는게... 벽 전체에 허니컴이 퍼져있다고 생각하면 무너지지않는게 신기한 수준인데
- 허니컴에서 결로까지 이어지는 메커니즘 처음 알았어요 진동기 안 쓰면 습기→철근 부식→팽창→공간 커짐 순서대로 되는 거군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줘서 감사합니다
- 2020년 입주 아파트 사는데 결로 엄청 심하거든요 ㅠㅠ 이 글 보고 나니 벽지 뒤가 급 걱정되기 시작했어요 진짜 뜯어봐야하나...
- 감리가 거푸집 뗄 때 제대로 봤으면 그 자리에서 잡혔을 텐데 결국 감리가 제대로 안 된 거 아닌가요;;
- ㄹㅇ 선시공 후분양이 답이에요 분양할 때는 모델하우스만 보이고 콘크리트 타설 상태는 입주 전엔 알 방법이 없잖아요
- 진짜 안타깝다ㅠ 사전점검 때도 벽지 뒤까지는 확인 못 하는 거잖아요 어떻게 알고 사냐는거지;;